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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세상을바꾸는1人] 보이지 않아도 알아요~♪ - ‘참우리’ 소속 대학생들이동기 - 참우리 시각장애학생교육 봉사동아리 - 언론에 비친 참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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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참우리

언론에 비친 참우리

언론에 비친 참우리 - chamuri in the media
  • 신문이나 방송등의 미디어에서 소개된 참우리의 모습입니다.
  • 다양한 활동 및 참우리의 존재 목적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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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맹학교를 졸업하고 새내기 대학생이 된 류창동(18·서강대 사학과)군은 동아리 활동을 위해 올 한해 자신의 모교를 매주 방문했다. 창동씨가 다시 모교로 돌아간 이유는 뭘까? 그 답을 찾고자 ‘참우리’회원들이 모여 있는 서울 이화여대 ECC관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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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우리’는 시각장애 고교생들과 결연을 맺고 개인별 과외수업을 진행하는 수도권 대학생 연합동아리다. 동아리 회원들은 학습지도는 물론 고민상담·영화관람 등을 통해 여가시간을 함께 보내며 맹학생들과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되고자 노력한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 이상을 무리하게 보여주려는 형식적인 봉사활동보다, 대학생으로서 어려운 사람을 위해 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고 했다. 방학을 앞둔 지난 12월 4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참우리 소속 대학생들은 한 학기 활동을 정리하며 다음 학기 계획을 의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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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우리 선생님들과 서울맹학교 학생들의 첫 만남.
매 학기 초 참우리 회원들은 서울맹학교를 방문해 한 학기 동안 자신들이 가르칠 맹학생들을 만난다.
사진은 2008년 1학기 수업연결 모습. [출처 = 참우리]


◆ “선생님보다는 좋은 인연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신은혜(22·이화여대 경영학과) 회장

- 참우리 회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우선 개별적으로 서울맹학교 학생을 담당하며 학습지도를 합니다. 매년 초 맹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싶은 과목을 적어서 학교에 제출하면, 저희는 해당 수업진행이 가능한 동아리 회원을 찾아서 연결해 줍니다. 수업은 서울맹학교에서 진행되고요. 반드시 수능과목이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이번 학기에는 동아리 회원 30여명이 개인지도를 맡았습니다.”
“주 2회 학습지도외에도 체육대회·대학탐방 등을 통해 학생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에요. 고민을 듣고 격려도 해주며 좋은 선배의 역할을 하기도 해요. 단순히 돈을 받지 않고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는 의미는 아니죠.”

- 배우는 학생이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학습지도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 같습니다.
“저희는 특별한 봉사가 아니라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대해요. 수업을 할 때도 일반 학생을 가르친다는 생각을 합니다. 배우는 학생들도 특별히 대하는 걸 원하지 않고요. 기초가 많이 부족한 학생이 다소 있지만 굳이 차이를 꼽자면 EBS점자책과 확대경을 준비하는 것 정도입니다.”

- 지금까지 몇 명의 학생을 가르쳤나요. 학생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한 학기에 한명씩 2년 동안 시각장애인 학생 3명을 가르쳤어요. 맹학생들은 사람을 참 좋아해요. 우리들은 학창시절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맹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같은 친구·선·후배만 보거든요. 또 외출이 자유롭지도 못한 상황이잖아요. 아이들에게 잘 가르쳤던 선생님보다 좋은 인연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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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우리 신은혜 회장 인터뷰 모습 [사진=이효정 기자]

- 동아리를 이끄는 회장으로서 혹은 개인적으로 보람이 있다면.
“21년을 이어온 동아리 회장을 맡게 되니 책임감도 생기고 더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맹학교 관계자분들과 직접 만나 서로 발전된 방향을 찾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교육봉사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봉사를 하면서 배운 점이 참 많습니다. 장애인을 대하는 모습이 많이 변한 것 같아요.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생기면서 작은 행동부터 달라지게 됐어요. 이제 장애인을 보면 먼저 다가서고 편히 대화하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 “수업을 받았던 제가 이제는 가르칩니다” - 류창동(18·서강대 사학과)

- 작년(2007년)까지는 서울맹학교에서 수업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됐나요.
“네, 무료로 배우는 학생입장에선 한마디로 감사하죠. 맹학교에서는 10학년까지 공통수업을 받고 고2, 고3때는 주로 안마 같은 실습교육이 진행됩니다. 2004년에 인문계반이 생겨서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데 참우리 선생님들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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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우리 류창동 회원 인터뷰 모습 [사진=이효정 기자]

- 수업을 받을 때와 수업을 할 때 느끼는 기분이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배울 때는 도움만 받다가 이제는 도와줄 수 있는 주체가 됐습니다. 전 올해 전공인 국사를 가르쳤어요. 국사는 저도 늘 공부하니까 어렵지 않았고 더 자세히 가르칠 수 있었어요. 후배들이 수업을 받으면서 부러워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친한 후배들은 학교에서 가끔 만나고요. 아무래도 제가 더 편하게 수업을 진행하는 면도 있겠죠.”

- 대학에 들어가면 ‘참우리’ 선생님이 되려고 했나요?
“대학합격통지를 받자마자 참우리에 가입했어요. 그동안 수업을 받으면서 꼭 대학생이 돼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지금까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왔고,(대학생활을 하며)도움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비록 제 능력이 크진 않지만,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 “이얍! 전 아이들과 태권도를 함께 했습니다” - 이동우(27·항공대 항공우주공학과)

- 어떤 과목을 가르쳤습니까?
“올해는 가르치지 않았고요. 동아리 종강모임이라 후배들을 보러 왔습니다. 전 좀 특이한데 태권도를 가르쳤어요. 영어·수학은 다른 회원들이 다 하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과목(그는 태권도 공인 3단이다)을 찾아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서울맹학교 소강당에서 아이들을 모아놓고 품세·발차기 등을 가르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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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우리 이동우 회원 인터뷰 모습 [사진=이동기 기자]

-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았나요.
“위험하다기 보다 평상시에 운동하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어요. 보통은 보여주면 되는데 일일이 자세를 잡아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끊이지 않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소강당은 그 여느 때보다 시끌벅적 했답니다.”

- 곧 대학을 졸업하는데 참우리에서 활동하며 느낀 봉사는 어떤 의미입니까?
“근본적으로 봉사라는 걸 형식적으로 하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말합니다. 요새는 단순히 증명서를 원하는 대학생도 많거든요. 그것을 ‘1순위’로 생각하면 곤란하죠. 지금은 맹학교에서 참우리 회원에게도 봉사활동 증명서를 주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나오지 않았거든요. 활동하면서 마음으로 느끼는 참된 의미의 봉사를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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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우리 민경원 회원(左) 김남희 회원(右) 인터뷰 모습  [사진=이동기 기자]

◆ “과외 받은 학생이 반에서 일등해서 연락이 왔을 때 매우 기뻤죠” - 민경원(21·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동아리에서 2년 동안 활동했는데 소감이 어때요?
“처음 맡은 학생은 두 눈 다 완전히 보이지 않았는데, 선천적인 거였어요. 말실수를 하지 말아야겠구나 생각했죠. 학생을 이해한다고 노력해도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 친구는 이료반(맹학교에서 안마수업반을 부르는 말)학생이었는데도 공부하면서 성적이 많이 올라서 무지 기뻤어요. 나중엔 반 1등도해서 저한테 연락이 왔는데 뿌듯했죠. 그런데 대학을 포기하게 돼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어떤 게 어려웠어요?
“교재를 구하기 어려웠어요. 점역이 돼 있는 걸로 봐야 하니까요. 학교 모의고사도 일반 학생들이 봤던 걸 점역하느라 항상 한 달 씩 늦게 봤어요. 애초에 시험문제를 만들 때 점역을 해서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문제 풀 때 색깔 설명이 필요한 경우는 좀 난감했어요.”

-가르치는 동안은 어땠어요? 힘들진 않았나요?
“제 자신이 해이해질 때가 있어서 미안했어요. 저도 아직 학생이라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소홀해질 때가 있어요. 솔직히 다른 과외처럼 돈을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맹학생과도 친구처럼 지내니까 체계적으로 공부를 못할 때도 있었고요.”

◆ “2년 동안 한 학생만 가르쳤습니다” - 김남희 (21·덕성여대 유아교육학과)
 
- 2년 동안 한 학생만 가르쳤는데 마음이 잘 맞았나 봐요.
“제가 맡은 학생은 후천적으로 실명해서 일반 중학교에서 맹학교로 전학한 경우에요. 일반학생과 비교해 봐도 전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맹인처럼 보이지 않아요. 게다가 성격도 정말 밝아요. 그런 점에서 제가 오히려 배우는 점이 있죠.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라기 보단 친한 누나 동생사이가 됐죠. 그 학생이 이번에 대학도 가게 돼 너무 기분이 좋아요.”

- 힘든 점은 없었나요.
“의욕을 고취시키는 게 힘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맹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은 사회적 약자잖아요. 애들이 평범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해요. 그럴 때마다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는 뻔한 말 밖에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죠.”

종강총회에서 만난 참우리 회원들은 줄곧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그들의 표정에는 부끄러움이 가득했다. “인터뷰요? 대단한 일도 아닌데…….” “시각장애인을 도우며 저희가 배우고 있는데요 뭐.”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알고 있는 멋진 대학생들이 모인 교실은 훈훈함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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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우리 회원들은 개인지도 외에 체육대회(왼쪽)·시각장애인 체험 등을 통해 맹학생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  [출처=참우리]

이런 따뜻한 마음이 세상에도 전해졌을까. ‘참우리’는 지난 11월 제 20회 아산상 ‘청년봉사상’을 수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1989년 제정한 아산상은 매년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단체)에게 주어진다. 신은혜 회장은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다. 우리보다 훌륭한 일을 한 단체도 있을텐데 과분하다”며 “그만큼 회원들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경각심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산상 상금(1천만원)의 용도를 물었다. “아시다시피 상금이 굉장히 많아서 고민이에요. 동아리 모임에서 의논을 해 결정해야겠죠. 하지만 맹학교 기부하는 방법 등 기본적으로 시각장애인을 돕는 데 사용할 생각입니다.”

□ 단체명: 참우리
□ 홈페이지: www.chamuri.or.kr

중앙일보 제 5기 대학생 NGO기자 
이동기/경희대학교 법학과
[email protected]
blog.joins.com/1004dongki

중앙일보 5기 대학생 NGO 기자
이효정/가톨릭대 미국학과
[email protected]
blog.naver.com/sosor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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